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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살이

찾아보는 시노달리타스

by 김베드로 202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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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자주 말씀하시는 부분이 시노달리타스입니다. 시노달리타스정신. 가톨릭에서 쓰이는 단어들이 외래어인 경우가 많아서 외래어 그대로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그 뜻이 정확히는 전달되지 않아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공부를 해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10월 17일, 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설립 50주년 기념 연설에서 처음으로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 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이후, 2021년 10월 10일에는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하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를 개막하며, 교회가 더욱 시노드 정신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함을 촉구하셨습니다.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는 라틴어로, 그 어원은 그리스어 *시노두스(synodus)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시노두스'는 '함께'를 의미하는 'syn'과 '길'을 의미하는 'hodos'의 합성어로, '함께 길을 걷다' 또는 '함께 모이다'라는 뜻을 지닙니다.  그래서 이 단어는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여정을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노달리타스를 교회의 본질적인 특성으로 강조하며, 이를 통해 교회가 더욱 포용적이고 참여적인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시노달리타스의 의미와 중요성
시노달리타스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모든 하느님 백성이 교회의 삶과 사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교회 내에서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함께 식별하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노달리타스가 교회의 생활 방식이며, 성령의 인도 아래 함께 걸어가는 여정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시노달리타스의 실천 방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하셨습니다:
경청과 대화: 교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하느님의 뜻을 함께 식별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교회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공동 책임과 참여: 성직자와 평신도 모두가 교회의 사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책임을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교회 내에서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합니다.
선교적 자세: 시노달리타스를 통해 교회는 세상과 소통하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 사명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로 사회와의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시노달리타스의 도전과 과제
시노달리타스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도전과 과제가 존재합니다:
문화적 변화: 전통적으로 위계적 구조에 익숙한 교회 문화에서 벗어나 수평적이고 참여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교육과 양성: 시노달리타스의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성직자와 평신도 모두에게 적절한 교육과 양성이 필요합니다.
저항과 갈등: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저항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내와 대화가 중요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노달리타스를 통해 교회가 하느님의 자비를 세상에 전하는 선교적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를 희망하고 계십니다. 이를 위해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일입니다. 함께라는 단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동적인 삶과 능동적인 삶. 교회에서의 자리. 주일미사만 참석하는 부족한 신자. 

기도합니다.

 

기도문

"주 성령님, 저희가 주님 앞에 있나이다"
Adsumus Sancte Spiritus

 

주 성령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주님 앞에 있나이다.

주님만이 저희를 이끄시니 저희와 함께하시고
저희 마음에 머무소서.
저희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시고
해야 할 일을 가르치소서.

나약한 죄인인 저희가 정의를 외면하여
혼란을 일으키지 않게 하시고
무지의 오류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또한 아무도 차별하지 않게 하소서.

저희가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영원한 생명의 길을 함께 걸어가게 하시고
저희가 언제나 진리를 따르며
의로움을 찾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함께
영원히 친교를 이루시며
언제 어디서나 저희를 도우시는 성령께
이 모든 것을 간청하나이다.
아멘

 

(의정부교구 시노달리타스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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